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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좋아하나요? 필자는 그렇지가 않기에 한국에서 보낸 지난 12년간의 세월이 다소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전 세계가 한국에 대해서 한 가지 알고 있는게 있다면, 그리고 한국인들이 스스로에 대해 확실히 인식하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이 현대 사회가 경쟁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한국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이라크, 라이베리아, 짐바브웨보다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랬던 국가가 현재는 세계 15위 경제국으로 자리하고 있지요. 이보다 사람들에게 더 와닿는 바는 아마도 한국 자동차나 소비재 브랜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가족들과 통화하고 기아차를 몰고 퇴근하며 LG 드럼 세탁기로 빨래하는 동안 LG 평면 모니터를 통해 저녁에 티비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지요. 필자는 단연코 한국의 지난 노고와 경쟁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매 순간 그 혜택을 느끼며 누리고 생활하니까요. 한국인들의 선구적이고 과다한 경쟁 모델이 다방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많은 여타 국가들이 현재 이를 따라가는 추세입니다), 이는 특히 국가나 조직적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과연 어떤가요? 글쎄요… 필자는 한국에서 초등교육을 받는 세 명의 아이가 있고 호주 정부의 교육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 관한 통계는 꽤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십대 자살 및 불행지수 1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1위를 좋아하는 한국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오늘 논하려는 주제는, 과다경쟁은 과연 궁극의 모델인지 아니면 더 나은 삶을 위한 다른 방식이 존재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경쟁은 진짜인가? 우선 경쟁이란 무엇인가. 필자에게 있어 타인과의 경쟁은 좋고 나쁜, 잘하고 못하는, 더하고 덜한, 옳고 그른 것처럼 양극점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말해 국가, 회사, 상품과 같이 제한적이고 사실적으로 규정되어 있어 시장에서 비교 경쟁이 가능한 것들이 이에 따라 좋고 나쁜, 잘하고 못하는, 더하고 덜한, 옳고 그른 정도가 이윤, 새 고객, 수출증대, 연매출, 고객평가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물론 게임이나 퀴즈 등에서 경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이니까요 , ‘삶’이 아니라는 점. (제가 경쟁을 싫어한다고 밝혔던가요? 삶에서만큼은 아니라는 뜻이었죠. 그렇지만 게임에서는 지기 싫어서 기를 쓰고 덤빌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당신은 어떤가요? 당신의 인생과 삶은? 경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쟁이 기분을 낫게 하는지 악화시키는지? 타인보다 더 낫거나 못한 존재로 평가받는 것을 즐기는지? 경쟁을 통해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느끼는지? 그것이 발전적으로 느껴지는지 아니면 움츠러드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만일 경쟁이 진짜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질문 하나 할께요. 당신은 여느 타인과 같은 사람입니까? 아니죠. 뻔한 말이기는 합니다만 모든 개개인은 각자가 고유하고 놀랄만큼 다양하고 무한한 생각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무슨 수로 고유한 한 개체(당신)와 나이팅게일 만큼이나 다른 존재(당신 옆에 있는 사람)을 비교할 수가 있을까요? 스스로가 이에 괜한 의미를 부여할 때에만 실제인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하고 스스로 즐기지 않는 것들을 하고, 기준치보다 열등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불행해 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쟁은 다시 말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대안이 있을까요? 경쟁을 넘어서 만일 경쟁을 공헌이나 기여의 의미로 대신하면 어떨까요? 이 같은 단어들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요? 둘 중 어느 말이 더 발전적이고 가볍게 느껴지나요? 다시 말해서 만약 이겨야만 한다고 (최소한 지면 안된다고) 하는 외부로부터 규정된 자의적인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는 대신, 결과가 어떻든지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이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만일 본연의 모습에 대해 편하게 느끼고 인식하고 자신의 삶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를 자극시킬 수 있으며, 새롭고 더 나아가 발전적인 것들을 우리 능력의 최대치를 넘어서서 발휘하여 창조해내는 것에 열정을 쏟는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더 나아가 국가의 번영에 본인이 기꺼이 기여할 수 있는 것엔 무엇이 있을까요? 가끔은 자기가 하는 것들이 타인의 눈에는 비정상처럼 비칠 수도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평평하다고 그 때까지 믿어왔던 지구의 끝을 항해했던 것처럼,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중퇴한 것처럼요. 그러니 만약 자신이 잘 하지 못하고 결코 완벽하게 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경쟁으로 인해 갇힌 기분이 들거나 제한 당하고 실망스런 느낌이 든다면,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얼어붙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면 스스로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경쟁을 진짜인 것으로 받아들여서 내가 과연 얻는 게 뭘까?’ 그리고 매일 다시 질문해보세요. ‘만일 경쟁이 진짜가 아니라면, 나 자신의 삶에 가족에게 일에 또 공동체에 내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 답이 되는 것을 선택하세요. 이것이 바로 발전적인 형태의 경쟁이며, 이 모든 것은 이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더 크나큰 기여를 만드는 길을 선택하는 자신에 관한 것입니다. 현 교육 체제에 맞추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만일 특정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특정한 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인생이 마치 끝나기라도 하는 듯한 존재하지도 않는 공포심을 아이들에게 심는 대신, 인생은 끝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하는 모험과도 같고, 시험은 재미있는 게임이며,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라고 가르치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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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onWho is MJ?Mary-Jane Liddicoat is a former Australian diplomat now looking at what might create happier, more prosperous lives for people & the planet. Read more here. Archives
Marc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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